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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막말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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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막말 "딱 걸렸네"

입력
2006.06.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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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돌출 언행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초선인 임 의원은 17대 국회 등원 초기부터 튀는 행태로 시선을 모았다. 당의 한 재선 의원이 “초선들의 군기를 잡겠다”고 하자, “군기를 잡겠다는 사람의 귀를 물어뜯어버리겠다”고 했던 인물.

이번엔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고 김한길 원내대표를 공개 비난하는 장면이 YTN ‘돌발영상’에 잡혔다.

임 의원은 뒤쪽 의석에서 활짝 웃는 표정으로 동료 의원 4명과 대화를 하던 중 “오늘 아주 불쾌합니다”라고 한 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을 부르면서 “김한길 운영위원장 찍어주지 마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주변 의원들이 재미있어 하자 임 의원은 더 큰 목소리로 “원내대표가 무슨 큰 벼슬인줄 아냐. 나한테 왜 원내대표 찍어달라고 했어. 지지자의 의사를 대변 못하는 게 우리당과 노무현 정부 문제점이야”라고 주장했다.

그리곤 불쑥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걸어가 마치 퍼포먼스를 하듯 박 전 대표와 악수를 하고 돌아온 뒤 불평을 계속했다. “요새 국민들 정신이 헷갈리잖아요. 우리당 심판하기 위해 한나라당 찍어버리고. 나도 열 받아서 한나라당 갈까. 나한테 법안 얘기(법안처리 부탁)만 해봐. 죽여버릴테니까.” 임 의원의 이런 언사는 재경위를 희망했으나 법사위에 배치된 데 불만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22일 “농담조로 한 말인데 원내대표가 그 정도도 못 받아주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는 “도가 지나친 저질 언행”이라며 경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뒤늦게 이 사실을 보좌진으로부터 전해 듣고 말없이 쓴웃음만 지었다고 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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