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생도가 미 해군사관학교인 '애나폴리스'에 입교해 위탁교육을 받는다.
해사 63기로 외국어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조선혜(21) 생도가 주인공. 조 생도는 28일부터 7주간의 가입교 훈련기간을 거쳐 앞으로 4년간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
조 생도는 우수한 학과 및 훈육성적과 영어실력에 힘입어 위탁교육생 후보로 선발된 뒤 주한 미 국방무관의 인터뷰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최종 입학허가를 받았다.
그는 미 해사에서 위탁교육을 받는 관계로 동기생들보다 1년 반정도 졸업과 임관이 늦어지지만 대위 진급 때는 동기생들과 함께 진급하게 된다. 조 생도는 "떨리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대한민국 해사 생도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한미 해군간의 우호 증진과 전문장교 양성을 위해 1996년부터 미 해사에 생도 위탁교육을 실시, 그동안 9명이 졸업했으며 현재 1명이 3학년에 재학중이다. 해사는 미 해사와 일본 방위대 위탁교육 외에도 내년부터는 독일과 프랑스 해사에도 생도 위탁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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