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뉴타운이 5ㆍ31지방선거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수요자들과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강북 개발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강북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1일 서울시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들어 뉴타운 지역 내 재개발 구역 중 사업진척을 보인 곳은 총 15개 구역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길음뉴타운 7ㆍ8구역이 최근 재개발 시행인가를 받음에 따라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강북구 미아12구역, 동대문구 전농7구역, 동작구 흑석4구역, 성동구 왕십리2구역, 양천구 신월ㆍ신정 1-2구역 등도 하반기 중 조합설립인가 또는 재개발 시행인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사업 추진이 활발한 뉴타운 내 주요 재개발 구역에 대해 살펴본다
연말 착공하는 길음뉴타운 7ㆍ8구역
서울시는 최근 길음뉴타운 사업구역 내 정비구역인 길음7 ㆍ8구역의 재개발 시행인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보상과 철거 등의 절차를 거쳐 연말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길음7구역은 용적률 221%가 적용돼 지하 4층, 지상 23층의 아파트 7개동 548가구와 공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길음8구역은 용적률 225%가 적용돼 지하 3층, 지상 26층의 아파트 25개동 1,617가구와 공원이 꾸며지며, 특수목적고 신설 부지도 마련된다. 총 9개 재개발구역으로 이뤄진 길음뉴타운은 구역별로 사업완료 3곳, 공사중 2곳, 관리처분계획인가 추진중 1곳, 사업시행인가 2곳, 구역지정 추진중 1곳 등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분양하는 강북구 미아12구역
미아뉴타운(2차)에 속해 있는 미아12구역은 올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5월 16일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빠른 사업진척을 보이고 있다. 7월 7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이 진행 중이며 조합원 분양을 마치는 대로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10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와 함께 강북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조합원 지분가는 10평대가 평당 1,200만~1,600만원 20평대가 900만~1,100만원선이다.
조합설립인가 받은 동대문구 전농7구역
서울시 2차 뉴타운 지역인 전농ㆍ답십리뉴타운에 속한 전농7구역은 2005년 4월 추진위원회 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올해 2월 지구 내에서 처음으로 재개발 구역지정을 받는데 성공했다. 올해 안으로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이 1,538명으로 일반분양분은 1,000가구 정도 예상된다. 2월 구역지정 이후 매수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합원 지분가는 10평대가 평당 1,300만~1,500만원, 20평대는 평당 1,000만~1,100만원이다.
하반기 착공하는 성동구 왕십리2구역
1차 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재개발 구역으로, 올해 3월 추진위원회 승인에 이어 2개월 만인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직후인 5월 20일 곧바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사업시행인가 신청내용이 공고된 상태다.
이르면 7월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세가 너무 높아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다. 10평대 기준으로 조합원 지분가는 평당 2,500만~3,000만원 선이다.
시공사 선정한 양천구 신월ㆍ신정 1-2구역
신정뉴타운 초입에 위치해 목동과 인접해 있다.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4월 26일 주민공람공고를 마쳤다. 5월 20일에는 임시총회를 거쳐 두산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다. 조합원 지분가는 10평 미만은 평당 2,500만원, 10~20평은 평당 1,600만~2,000만원 수준이다. 올 초부터 매수문의가 이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매물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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