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외경제위원회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가능하면 빨리 협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협상 시간에 쫓겨서 내용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내년 3월로 예정된 협상 시한에 지나치게 얽매여 부실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문수 경제보좌관은 “협상 자세를 언급한 것으로 협상의 구체적 일정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 문제는 정치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으로 여야의 초당적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해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 상품으로 취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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