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학회(AHA)는 19일 트랜스 지방을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 이하로 제한할 것을 포함하는 새로운 심혈관건강지침을 발표했다.
AHA영양위원회는 “현행 지침이 제정된 2000년 이후 발표된 90여건의 연구결과를 종합 분석,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 지침은 무엇보다 트랜스 지방을 1% 이하, 포화 지방(동물성 지방)은 7%이하(종전 10% 이하)로 각각 줄이도록 함으로써 전체적인 지방 섭취량 제한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주 한 미국 소비자단체는 KFC에 닭튀김에 트랜스 지방을 사용 금지를 촉구했으며 다른 패스트 푸드 체인도 트랜스 지방을 쓰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영양위원회 위원장으로 새 지침을 마련한 터프츠대 영양학자 앨리스 리치텐슈타인 박사는 “칼로리가 얼마이고 지방이 얼마인지를 일일이 따지는 것보다는 식용유를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선택하고 섭취한 칼로리를 운동으로 연소시킨 칼로리와 균형을 맞추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지침 마련에 참가한 노스웨스턴대 린다 혼 영양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동주 고려대 구로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은 “한국의 경우 트랜스 지방이나 포화 지방 섭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고 위험성에 대해서도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미국심장학회의 새 지침을 국내에 적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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