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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에탄올' 日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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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에탄올' 日도 나섰다

입력
2006.06.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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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식물성 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2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08년부터 바이오 에탄올을 보급하기 위해 대대적인 실증 실험을 실시한다.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을 발효시켜 만드는 바이오 에탄올은 가솔린과 혼합해 연료로 쓸 수 있어 식물 추출 에너지 중에서도 특히 주목 받아 왔다. 실험 장소는 일본의 대표적 사탕수수 산지인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섬 주민들이 자가용에 에탄올 혼합연료를 사용토록 유도하고, 사용 실태를 검증해 혼합연료를 전국에 보급하겠다는 생각이다.

에탄올의 혼합 비율을 법률상 3%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 그 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일본 정부가 일반차가 일상 생활에서 혼합연료를 사용토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섬 내 2개의 사탕수수 공장에 보조금을 지급해 연간 약 700㎘의 바이오 에탄올을 제조케 하고, 전량 사들여 석유공급회사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석유공급회사는 에탄올이 3% 혼합된 가솔린을 만들어 섬 내 주유소에 싼 값에 공급, 주민들이 사용하게 한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환경성은 이런 비용을 2007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 실험에서 에탄올 생산, 가솔린과의 혼합, 급유, 판매 등 각 단계에서의 비용 절감 등을 검증하게 된다. 에탄올 혼합연료는 과거에도 여러 번 주목을 받았지만 경제성과 시설 미정비 때문에 외면당했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같은 열량을 내는데 가솔린이 1ℓ들어간다면 에탄올은 1.7ℓ가 필요하고, 제조 가격도 에탄올이 20~40엔 비싸다.

일본의 바이오 에탄올 실험 계획은 지구온난화와 유가급등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마련된 것이다.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하면 그만큼 화석 연료인 가솔린 사용량이 줄어든다.

또 바이오 에탄올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식물이 광합성 작용으로 배출하는 것과 동일하게 인정돼 교토(京都)의정서도 이산화탄소 삭감대상에서 제외해주는 이점이 있다. 다른 연료에 비해 인화성이 높고 깨끗하게 연소되며, 완전 연소할 경우 이산화탄소 이외에 다른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매력이다. 브라질과 미국에는 뒤진 상태지만 일본도 식물성 연료의 활용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시작했다.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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