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新서강학파, 경제싱크탱크 꿈꾼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新서강학파, 경제싱크탱크 꿈꾼다

입력
2006.06.20 00:06
0 0

한국형 성장론을 대표하는 서강학파의 후예들이 모여 싱크탱크를 만든다. 학계와 경제계는 이 같은 신(新)서강학파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서강대 경제학부는 27일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연구와 교육 및 정책개발을 지향하는 ‘시장경제연구소’가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초대 소장에는 김광두 교수가 선임됐다.

이 연구소가 특히 주목받는 까닭은 ‘서강학파의 계승과 발전’을 공식적으로 표방하고 있다는 점. 서강학파란 1970~80년 개발연대를 주도했던 서강대 교수출신 경제각료들로, 남덕우 이승윤 김만제 씨 등이 여기에 속한다.

김광두 소장은 “서강학파가 우리나라 성장엔진의 불을 지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며 “요즘처럼 잠재성장능력과 경제주체들의 의욕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서강학파를 재조명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정부는 현재 특정 목표를 정해놓고 시장에 개입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며 “정부정책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통해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서강학파 싱크탱크의 등장으로 향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전략에 대한 논란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얼마 전에는 청와대가 서강학파를 겨냥, ‘압축성장신화는 끝났다’고 공격한 것을 계기로 성장론자과 분배(균형)론자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27일 개소식에는 서강학파의 태두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시장경제의 이론과 실제’란 주제로 기념강연을 하는 것을 비롯, 이승윤 전 경제부총리와 김병주 명예교수 등 서강학파 출신 원로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서강학파와는 이론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축사도 예정되어 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