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황새’ 조재진(25ㆍ시미즈S펄스)이 프랑스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남은 스위스 전(24일)에서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서의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19일(한국시간) 열린 한국-프랑스의 G조 2차전에 원톱으로 나선 조재진은 전반 평균신장 181.5㎝에 달하는 프랑스 포백라인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활발한 몸놀림을 여러 차례 선보여 ‘대형사고’를 예고했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과 함께 투톱을 이룬 조재진은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동료 선수들의 공간창출을 도왔고, 숨통이 트인 후반 36분 설기현(27ㆍ울버햄튼)이 프랑스 진영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탁월한 위치선정과 큰 신장(185㎝)을 이용해 문전 쇄도하던 박지성(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끝에 떨궈줘 극적인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골 결정력과 함께 특급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팀플레이’도 만족스러웠고, 자신의 월드컵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보너스도 받았다. A매치 23경기에 출전, 5골을 잡아낸 조재진은 2000년 수원 삼성에 입단한 뒤 군입대(상무)를 거쳐 2004년부터 일본 J리그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다.
이동국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쥔 뒤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13일 토고전에 앞서 “나도 놀랄 만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조재진. 독일월드컵 무대에서의 그의 대활약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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