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KFC에 이어 미국 소비자단체의 비만추방 캠페인 표적이 됐다.
미 소비자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18일 스타벅스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CSPI는 그 이유로 이 회사 제품이 고칼로리, 고지방이어서 비만과 심장질환, 암을 유발할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들었다.
마이클 제이컵슨 CSPI 사무총장은 “스타벅스에 대해 KFC와 유사한 법적 조치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스타벅스 고객은 상당한 건강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3일 KFC가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트랜스 지방을 제품에 사용한 사실을 숨겼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세계산업노동자동맹(IWW) 스타벅스노조로부터도 도움을 받고 있다. 노조는 스타벅스가 인터넷이나 매장 비치 팸플릿에만 제품의 영양 성분을 게재할 것이 아니라 메뉴판에도 이를 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창립자이자 커피 제조 전문가인 대니얼 그로스는 “스타벅스가 트랜스 지방이 없는, 건강에 더 좋은 쇼트닝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20 온스 대형 바나나 모카 프라푸치노 커피의 경우 열량이 720㎉에 달하며 포화지방도 11ｇ이나 함유하고 있다. 또 바나나 크림 크런치 바 또한 열량과 포화지방이 각각 630㎉, 25ｇ에 달한다. 이는 560㎉와 11g의 포화지방을 함유한 맥도널드의 빅맥 햄버거 보다 높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고지방 제품을 대체할 대안을 적극 연구하고 있다”며 “우선 올 가을까지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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