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업체 제이유그룹의 불법영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19일 주수도(50) 그룹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주 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주 회장이 나타나지 않자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주 회장은 매주 휴대폰을 바꾸는 등 추적을 피하고 있어 신병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내용에 대해 “주 회장이 스스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고 판단해 출석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며 “주 회장이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 혐의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매출의 일부분을 회원들에게 수당으로 되돌려주는 이른바 ‘소비생활 공유마케팅’으로 제이유그룹을 국내 다단계 업체 중 매출 1위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나 최근 정ㆍ관계 로비의혹과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 왔고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주 제이유그룹이 추진 중인 골프장 개발사업 관련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가맹점 수수료 84억원을 주회장의 개인계좌로 송금한 납품업체 대표를 구속하는 등 주회장의 횡령과 비자금 조성혐의를 집중조사해 왔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