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 길거리 응원 대신 인터넷 응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 응원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육체피로, 시간낭비 등을 피하면서도 단체 응원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8일 저녁부터 프랑스전이 열린 19일 아침까지 다음 엠파스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이트의 2006 독일월드컵 특별 코너에 오른 게시물과 글에 달린 댓글의 수가 백만 개를 넘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수많은 다른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고, 자신도 직접 참여하면서 ‘많은 이들과 함께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한 응원도 비슷하다. 19일 새벽 MSN, 네이트온 등 메신저 접속자 수는 평상시 보다 2~3배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만 하루가 지나봐야 알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새벽 4시까지 깨어 있기 위해 메신저 창 앞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TV를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새벽시간에 경기가 열려 야외에서의 단체응원이 부담이 됐던 점도 네티즌들을 컴퓨터 앞으로 끌어낸 원인으로 보인다.
네티즌 allegro는 “고함 대신 글로 자신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인 만큼 응원의 색다른 맛이 있다”며 “인터넷 강국에 걸맞은 응원 방식인 셈”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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