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쓰리랩코리아 조남진 사장/ 자동차 영업맨서 화장품회사 CEO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쓰리랩코리아 조남진 사장/ 자동차 영업맨서 화장품회사 CEO로

입력
2006.06.19 23:58
0 0

쓰리랩(3LAB)코리아 조남진(40) 사장은 요즘 깜짝 놀랄만한 신분상의 변신을 경험하고 있다.

15년 동안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서 주로 영업을 담당했던 조 사장은 지금은 외국 화장품 회사의 한국 지사장을 맡고 있다. 평소 얼굴에 로션조차 잘 바르지 않던 그가 화장품 회사의 전문 경영인으로 나섰다는 소식은 그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조차 낯설기만 했다. 그 역시 외형상 너무도 이질적인 사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 사장이 쓰리랩 한국지사장 제의를 받은 것은 2004년 초다.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던 차에 미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한국에서 화장품사업을 해보는 게 어떠냐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2002년 미국에서 탄생한 화장품 브랜드인 쓰리랩은 그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쓰리랩은 노화방지, 항산화, 미백효과 등에 탁월한 제품을 앞세워 세계 상위 1% 여성을 타깃으로 삼는 명품 전략을 고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애니스톤 등 유명 인사들을 모델로 한 스타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도 꽤 높았다.

조 사장은 지사장 제의를 수락한 뒤 1년간 국내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창업’을 준비했다. 주위 사람에게 제품을 직접 써보게 하는 등 냉정한 평가를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확신한 그는 지난 해 1월 워커힐 면세점에 입점하며, 쓰리랩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조 사장은 서로 어울려 보이진 않는 자동차와 화장품에서 유사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자동차가 남성 신분을 대변하는 제품이라면 화장품은 여성 신분을 대신하는 것”이라는 조 사장은 “좋은 화장품은 소비자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 강남 아줌마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의 스타 마케팅에도 열성이다. 최근 방송된 드라마 ‘장미빛 인생’의 주인공 최진실이 사용하는 화장품으로 소개되기도 했고, 8월부터는 송윤아를 내세워 집중 광고를 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미국에서 제품을 사용해본 여성 소비자들의 입 소문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의 경험이 무엇보다 뛰어난 마케팅 무기”라고 강조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