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원서 접수가 7월 13일부터 열흘 동안 실시된다. 127개 대학에서 전체 정원의 약 7.6%(28,544명)을 선발하게 될 이번 모집도 정시모집처럼 철저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의 경우 재수생보다는 재학생들을 향한 문이 더 활짝 열려 있다. 가고 싶은 대학 및 학과는 미리 선택해 준비해야겠지만, 무분별한 지원은 오히려 시간 낭비라는 점을 잊어선 안되겠다.
내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자
대학들의 전형 방법은 그야말로 각양각색, 천양지차를 보인다. 학생들로선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 자기만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발휘해야 한다.
유형은 같아도 대학마다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군을 설정, 대학의 수시 1학기 전형 유형과 전형 방법을 꼼꼼히 체크하고 그에 맞는 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똑같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반영해도 그 내용이 평어냐 석차백분율이냐에 따라 유ㆍ불리가 생길 수 있다. 만약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대학별 고사로 충분히 승부를 걸어 볼 만 하다. 농어촌 출신이나 실업계 고교 출신 전형을 채택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자. 정원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해당 수험생이라면 그 틈새를 노리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대학별 고사 철저히 준비해야
학생부 성적이 월등히 좋다고 해서 반드시 합격의 영광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실제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지원한 두 학생 중 석차백분율이 9.2%인 학생이 2.2%인 학생을 제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내신성적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몰리므로 논술이나 구술 면접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여지가 크다.
더구나 올해 수시모집 1학기엔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이 처음 도입된다. 따라서 입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각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 유형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다양한 자료 제시를 통해 통합적 문제 해결력을 측정한다. 연세대, 서강대 등은 기초수학능력 측정을 위해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고난도의 심층적인 면접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니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향지원ㆍ수시 올인은 금물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모집 2학기나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 합격하고도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지원 전에는 자기 적성이나 장래 희망을 고려해 소신지원을 하는 게 좋다. 복수 지원이 무제한 가능하다고 해서 이곳 저곳에 지원하느니, 꼭 가고 싶은 학교 3∼4개만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상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수능시험 준비와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보기 쉽다. 기억해 둘 점은 수시모집 1학기에 지원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니 명심할 것.
도움말=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대표, 유웨이중앙 이만기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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