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첫 메이저대회 탈락이라는 충격 속에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미켈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머로넥 윙드풋골프장 서코스(파70ㆍ7,26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로 무명의 케네스 페리(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과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잇따라 제패한 미켈슨은 이로써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메이저대회 3연승은 최근 50년 동안 우즈(2000년)만 달성한 진귀한 기록이다. 미켈슨은 “우승을 하고 싶지만 아직도 18홀이나 남아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죠프 오길비(호주)가 3오버파 213타로 1타차 단독 3위, 비제이 싱(피지),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 4명이 선두에 3타차 공동 4위로 추격중이다.
부친상을 당하는 바람에 9주만에 PGA투어 복귀한 우즈는 US오픈에서 컷 오프되는 아픔을 겪었다. 부친상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6타를 쳐 1,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 152타를 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우즈는 이로써 프로 데뷔 이후 첫 메이저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
우즈의 컷 탈락에 대해 미국 언론들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1면에 우즈가 2라운드 경기 중 고개를 옆으로 떨군 모습의 사진을 크게 싣고 “그가 21세 때인 1996년 아마추어로서 마스터스에 출전한 이후 탈락한 것은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9회 연속 컷 통과 기록도 끝났다”고 전했다.
US오픈과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던 ‘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도 중간합계 11오버파 151타를 쳐 마스터스골프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연속 컷오프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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