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매각작업이 ‘공개 매수’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여 인수자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카드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 김종배 부총재는 17일 “이번주 중 채권단 회의를 열어 LG카드 매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채권단을 10곳 이하로 줄이는 방안과 공개 매수를 택하는 방안 두 가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 매각은 채권단이 10곳이 넘어 인수자가 장외에서 5% 이상 주식을 인수하려면 증권거래법상 공개매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산업은행은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채권단 회의에서 공개매수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향후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소액 채권단이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지 않는 시장 가격으로 팔 이유가 없어 다른 채권단과 함께 팔려고 할 것”이라며 “따라서 공개 매수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매수로 최종 결론이 나더라도 경쟁입찰 방식이 접목돼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이 업체가 채권단과의 계약 대신 공개 매수 형태로 LG카드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그러나 공개 매수시 인수자가 소액 주주들의 지분까지 사야하기 때문에 채권단의 매도 지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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