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한화 고졸 슈퍼 루키 류현진(19)은 최고 149㎞의 강속구를 앞세워 7회 2사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내면서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두산 안경현의 좌중간 2루타로 퍼펙트가 깨진 뒤 8회 무사 1루서 강동우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승리는 문제 없어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더블 스틸과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1-2로 추격했다. 다급해진 한화는 마무리 구대성을 서둘러 구원 등판 시켰다. 하지만 믿었던 구대성이 대타 윤석민에게 초구에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자 류현진은 고개를 떨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구대성은 2사 만루에서 안경현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2-5 역전을 허용했다. 비록 시즌 첫 10승은 날아갔지만 류현진(19세 2개월 24일)은 3회 고영민을 상대로 시즌 100번째 삼진을 잡아내 지난 96년 롯데 주형광(당시 20세3개월20일)이 세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탈삼진 기록(13경기)을 경신했다.
두산 선발 리오스는 시즌 5승(5패)을 거뒀고 마무리 정재훈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1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23경기 만에 19세이브를 달성한 정재훈은 최소경기 20세이브 기록(26경기) 경신도 눈앞에 뒀다. 두산은 3일만에 다시 4위.
인천에서 삼성은 SK를 6-3으로 누르고 최근 5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와의 간격을 4게임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 체제를 갖췄다. 반면 SK는 올 시즌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지며 7위 롯데에도 2.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현대에 7-5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5연승 및 홈 7연승을 달렸다. 호세는 8회 쐐기 솔로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12호)에 나섰고, 9회 등판한 노장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지난 해 7월 23일 SK전 이후 첫 세이브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LG가 KIA를 3-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 선발 이승호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
대전=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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