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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23호 홈런… 못 말리는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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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23호 홈런… 못 말리는 이승엽

입력
2006.06.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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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지바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왼손 투수 가와이 다카시를 상대로 이틀만에 다시 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23호째를 기록했다.

또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기습 번트안타를 만들어내는 재치 만점의 플레이로 팬들은 물론 벤치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승엽은 18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즈와의 인터리그 3연전 마지막 경기 2회 첫 타석에서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 16일 1차전에서 22호 홈런을 뽑아냈던 왼손 가와이였다. 당시 가와이는 9회 구원투수로 올라와 선두 타자인 이승엽에게 백스크린 우측에 떨어지는 140m짜리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가와이는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았던 뼈아픈 기억 때문인 듯 변화구 승부로 나섰다.

초구는 머리 위로 날아든 커브. 자세를 낮춰 공을 피한 이승엽은 2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커브(시속 115km)가 들어오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2층 스탠드 난간에 맞고 떨어지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정 비거리는 140m.

최근 5경기서 5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20홈런에 머물고 있는 2위 무라타(요코하마)와의 차이를 3개로 벌리며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또한 인터리그에서만 16홈런을 쏘아올려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이 거의 확실해졌다. 인터리그 홈런 2위는 13홈런의 릭스(야쿠르트)로 남은 현재 2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인터리그에서 12홈런으로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이승엽은 자신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4회 1사 뒤의 두번째 타석에서도 가와이와의 수싸움에서 압도하며 안타를 추가했다.

가와이는 투구 패턴을 다시 바꿔 3개의 직구를 잇따라 던지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부드럽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지만 딜론의 병살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승엽의 절묘한 재치 플레이도 돋보였다.

1-2로 뒤진 6회 2사 1ㆍ3루. 이승엽은 유격수가 투수 뒤쪽까지 이동해 있는 라쿠텐의 극단적인 내야 수비 시프트를 간파, 왼손 미들맨 가와모토를 상대로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해 안타를 만들었다.

순간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던 3루 주자 스즈키는 스타트를 끊지않고 멍하니 서 있는 본헤드 플레이를 범해 동점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이 번트 안타를 만든 것은 일본 진출 이후 3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올시즌 6번째로 3안타 이상의 ‘멀티쇼’를 펼친 이승엽은 이날 4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3푼1리(251타수 83안타)로 올랐다. 한편 요미우리는 극심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1-2로 졌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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