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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조정폭 좁은 한국 탄력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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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조정폭 좁은 한국 탄력적 반등 기대

입력
2006.06.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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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이 투자가에게 공포심을 안겨줄 만큼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다행히 주 후반 들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지만, 1,200선마저 붕괴 위험에 처하는 등 2004년 봄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넘기고 있다.

이번 조정은 우리 시장뿐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는 2004년 4월 중국발 리스크로 동아시아 시장이 함께 조정을 보이던 형태와도 다르다. 특히 1분기까지 글로벌 증시 내에서 가장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었던 인도 시장을 비롯해 브라질, 칠레 등 남아메리카 시장이 고점대비 25% 이상 하락하는 등 조정 폭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역시 급격하게 위축되는 양상이다.

조정의 원인은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대처하는 각국의 중앙은행의 정책이 보다 강경하게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침이 세계 증시 조정의 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유동성이 빠르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순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크고 대외 지불능력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 아이슬란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첫 번째 조정대상이 되었고, 주가 상승폭이 커서 거품론이 제기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와 인도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주식시장 못지않게 가격 상승폭이 컸던 원자재 시장 역시 조정을 겪었고 이와 관계 깊은 라틴아메리카와 러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미국 등 선진시장은 조정 폭이 제한적이었는데, 미국의 경우는 인플레이션 우려의 출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가 조정 폭은 전세계에서 가장 작아 위험한 시장과 안전한 시장의 대비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반등 역시 안전한 시장이 먼저 상승하고 그렇지 못한 시장은 반등에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 압력과 이로 인한 유동성 축소 국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시장은 신흥시장 내에서는 가장 안전한 시장에 속하고 있다. 하락폭 역시 신흥시장 내에서는 가장 작은 수준에 그쳤고 거시경제 환경이나 고평가 부담도 상대적으로 가장 작기 때문이다. 지정학적인 이슈를 제외한다면 탄력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가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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