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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입차시장 점유율/ 일본산 '후진' 유럽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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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입차시장 점유율/ 일본산 '후진' 유럽산 '가속'

입력
2006.06.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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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 메이커의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급증하던 일본산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진행중인 가운데 하락세를 멈추고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 자동차는 1만6,6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03대보다 무려 6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차 점유율은 렉서스 15.7%, 혼다 7.6%, 인피니티 3.2% 등 모두 26.5%로, 지난해 점유율(29.4%) 보다 떨어졌다. 일본차는 2001년 이전까지는 국내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수입이 허용된 2001년에는 10.9%, 2002년 18.4%, 2003년 19.4%, 2004년 29.3% 등으로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급등세를 보여왔다.

유럽차는 올들어 5월까지 점유율이 BMW 15.5%, 메르세데스-벤츠 13.0%, 아우디 11.2%, 폭스바겐 4.9% 등 총 61.1%에 달했다. 2004년(55.7%), 2005년(58.3%)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차는 크라이슬러 6.8%, 포드 5.0%, 캐딜락 0.6% 등 12.4%로, 지난해(12.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차 업체들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1998년 59.1%까지 치솟았으나, 1999년 31.7%, 2000년 28.0%, 2001년 19.4%, 2002년 18.4%, 2003년 16.3%, 2004년 15.0%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ㆍ저가 신차 투입과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유럽과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반면 미국차는 상대적으로 투입 모델 수가 적어 판매 비중이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관세 철폐와 세제 개편 등이 논의되고 있는 한ㆍ미 FTA 결과에 따라서는 미국산 자동차가 수입차 시장의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모델 다양화와 국내 소비자 기호 충족 등의 전략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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