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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 3G 연속포 "홈런왕은 넘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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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 3G 연속포 "홈런왕은 넘보지마"

입력
2006.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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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22호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즈와의 인터리그 경기서 9회 중월 1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3경기 이상의 릴레이 아치는 두번째다.

전날 오릭스전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양대리그를 통틀어 홈런 단독선두로 나선 이승엽은 최근 3경기서 4홈런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홈런 2위인 무라타(요코하마)는 이날 홈런을 기록하지 못해 20개에서 머물렀다. 타율은 3할2푼6리(242타수 79안타)로 올랐고, 타점은 49개가 됐다.

이승엽은 경기 초반 좌완 스리쿼터인 상대 선발 아리메에게 고전했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바깥쪽으로 낮게 빠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뒤에는 몸쪽을 파고든 역회전볼을 공략했지만 방망이 중심 안쪽에 맞아 힘없는 투수앞 땅볼이 됐다.

하지만 이승엽은 2-2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 우완 미들맨 아오야마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1구째까지 가는 마라톤 승부 끝에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 1ㆍ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이승엽은 2-7로 크게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막 마운드에 올라온 왼손 구원 투수 카와이의 초구 직구(시속 134km)를 제대로 노려쳐 백스크린 오른쪽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추정 비거리는 140m.

그러나 요미우리는 구보, 하야시, 사카이 등 구원 투수들이 줄줄이 부진을 보여 3-7로 역전패했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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