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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예전의 지단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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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예전의 지단이 아니더라”

입력
200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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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에는 지단을 봤을 때 마치 산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제 보니예

전같지 않다. 뭔가 모르게 체력이 달리는 것 같았다.”(김남일)

태극전사들이 16일 밤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호텔에서 합동인터뷰를

갖고 프랑스전(19일오전 4시)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선수들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전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수비에

이은 역습’을 펼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단 신중한 전망이 대부분이지만,2001년 0-5의 참패에서 2002년 2-3의 근소한 패배로 진화한 한국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토고전 결승골의 주인공 안정환은“프랑스는 수비가 강하고 지능적인 플

레이를 한다. 슈팅 타이밍과 볼처리를 빠르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프랑스보다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승부 위주의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싸우면지더라고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윙백인 이영표는 역시 꾀돌이답게“우리가 프랑스보다 약하기 때문에 약팀의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전반에수비를 두텁게 하고, 후반에 역습을 노려야 한다. 후반 막판쯤에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

의 핵 박지성도“프랑스는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의 공세를 무력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공격수 이천수는“아무래도 프랑스전에선 공격회수보다 수비회수가 많을것이다. 하지만 역습찬스가 분명히 생길 것이기 때문에 기회를 잘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프랑스전이 기대되고 빨리 붙어보고 싶다”고했다.

한편 지난 2002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세계 최고의‘중원사령관’ 지단을 무력화시켰던 김남일은 4년만의 재대결에 대해“중국과의 평가전을 보니지단의 패스와 스피드는 여전하지만,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수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쾰른(독일)=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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