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다. 개인기와 조직력의 완벽한 컴비네이션은 이번 대회 최다골인 6골을 폭죽처럼 쏘아올렸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대파했다. 이번 대회 최다 점수차 승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독일이 사우디를 8-0으로 누른 적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코트디부아르 전(2-1 승)에 이은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챙기
며 16강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4년전‘죽음의 F조’에 속해 16강진출에 실패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다시‘죽음의 C조’에 포함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2차전까지 무려 8골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20년만의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리오넬 메시의 거침없는 돌파에 유럽지역 예선 10경기
서 1실점 했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가 2골을 뽑았고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에르난 크레스포, 카를로스 테베스, 메시가 릴레이로 한 골씩을 보탰다.
특히 전반 31분 나온 캄비아소의 골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
편의‘예술’이었다. 후안 리켈메가 잡은 볼은 사비올라, 캄비아소, 크레스포에게로물흐르듯 이어졌고, 크레스포가 아크 오른쪽에서발뒤꿈치로툭내준볼을다시 받은 캄비아소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골잡이 마테야 케주만이 후반 20분 깊은 태클을 하다 레드카드로 퇴장 당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한 끝에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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