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의 아파트값 평균 변동률이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ㆍ양천구, 분당, 평촌 등 7개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 변동률이 0.01%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청와대와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지난 달 이 지역의 집값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며 연일 가격하락을 유도하는 파상공세를 편 이후 첫 하락이다.
실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송파구가 0.27%, 서초구 0.02%, 강동구 0.01% 각각 떨어졌고, 강남ㆍ양천구도 보합세(0.03%)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이다. 송파구 잠실동 A 중개업소 관계자는 "버블세븐 논쟁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돼 거래가 끊긴 것이 호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블붕괴론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아파트는 서민들이 보유한 소형 평형 아파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가 16일 정부의 버블 붕괴론 이후 4주간(5.17~6.14)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20평형대의 상승률은 버블경고 이전 4주간(4.19~5.16)에 비해 크게 떨어진 반면 40~50평형대는 둔화폭이 적었다.
서울 아파트(재건축아파트 포함) 전체의 상승률은 버블 경고 이전 4주간 2.48%였다가 버블 경고 이후 4주동안은 1.04%로 떨어졌다. 특히 20평 미만은 2.83%에서 -0.54%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20평형대(20~29평)도 2.04%에서 0.83%로 크게 둔화됐다. 30평형대(30평~39평)도 2.69%에서 1.23%로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40평형대(40~49평)는 2.42%에서 1.72%로 둔화됐지만 큰 폭은 아니었으며, 50평이상 대형아파트도 2.28%에서 1.88%로 둔화폭이 크지는 않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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