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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앙리-지단 '상극' A매치 합작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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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앙리-지단 '상극' A매치 합작골 '0'

입력
2006.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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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한국전 필승을 외치며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독일 하멜른의 베세르베르크란트 구장에서 1시간30분간 6대6미니게임 등을 하며 한국전에 대비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복병 스위스와 비기며 자존심을 구긴 프랑스는 한국전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지는 만큼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선수들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훈련에 참여했고,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한국전 승리를 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16강 길목에서 만날 프랑스의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

# 윙 포워드 리베리·말루다는 '위력'… 포백수비 측면 순간동작 느려 약점

▦공격-앙리와 지단의 불안한 동거

유럽최고의 킬러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원톱에 서고 지네딘 지단이 바로 밑에서 공격을 조율한다. 왼쪽에는 신형엔진 리베리가 서고, 오른쪽에서는 드리블의 마술사 말루다가 부상에서 회복해 자리를 잡는다.

위협적인이면서도 약점이 잠복된 공격진용이다. 앙리와 지단의 조합은 액면상 100점짜리지만 호흡면에서는 ‘빵점’짜리 콤비다. 앙리가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33골을 넣는 동안 지단의 어시스트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특히 앙리와 지단은 최근 54경기를 뛰는 동안 한 골도 합작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균열을 드러냈다. 하지만 개인기와 볼컨트롤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철저한 마크는 필수다.

도메네크 감독은 초반 득점에 성공하지 못 할 경우 루이 사하를 조커로 투입해 앙리와 투톱 체제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미드필드-변화무쌍하면서도 화려한 공격전술

프랑스는 미드필드와 전방 공격과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포지션 변경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아트사커의 요체다. 핵심은 노쇠한 지단보다 좌우 윙포워드인 리베리와 말루다다.

‘스카페이스’ 리베리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프랑스의 신형엔진으로 불린다. 스위스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는 모두 그의 발에서 나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화려한 개인기와 자로 잰듯한 패스, 그리고 결정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말루다도 요주의 인물이다. 이들은 경기 중 앙리와 지단 등과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를 교란시킨다.

이들 뒤에서는 세계최고의 더블 볼란테인 비에라와 마켈렐레가 서며 공격과 수비의 링커역할을 한다. 마켈렐레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도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하지만 지단(34)과 마켈렐레(33) 등 노장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에 급격히 떨어져 활동폭이 좁아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수비-좌우 윙백에 약점

포백을 기본으로 한다. 왼쪽부터 아비달과 갈라스, 튀랑, 샤놀이 나란히 서서 수비진을 구축한다. 백전노장 튀랑이 수비의 축을 이루고, 오른쪽 윙백인 샤뇰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스타일. 오랜 기간동안 호흡을 맞춰 경험이 많은 것이 장점이지만 순간 동작이 느리고 측면수비가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왼쪽 윙백인 아비달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지나치게 흥분해 무리한 반칙을 자주하고, 오른쪽 윙백인 샤뇰이 오버래핑시 오른쪽 측면이 자주 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멜른(독일)=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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