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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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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아름다운 퇴장'

입력
2006.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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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15일 2008년 7월부터 일상적인 회사 일에서 손을 떼고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업무에 주력하겠다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발표문에서 “나로서는 힘든 결정이었다”고 전제한 뒤 “내가 이런 변화를 준비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도는 어느 때보다도 유망해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나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것”이라면서 “부를 사회에 되돌려줄 큰 책임이 있고, 또 최선의 방식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게이츠 회장의 일상업무에 대한 순조로운 이양을 위해 2년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2008년 7월 이후에도 게이츠가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핵심적인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역할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의 업무는 최고기술 책임자인 레이 오지와 크레이거 먼디가 각각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 최고 연구전략 책임자로 나누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게이츠 회장이 2008년 7월부터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힌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보건 및 교육문제를 주로 다루는 자선단체로 2000년 설립됐다.

게이츠 회장 부부는 자선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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