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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브라질엔 어떤 마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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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브라질엔 어떤 마법을…

입력
2006.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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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축구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이기는 것은 산을 옮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주에겐 거스 히딩크라는 ‘마법사’가 있다.

세계 축구무대에서 ‘깜짝 승리’의 단골 손님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히딩크 감독. 그가 이끄는 호주 대표팀이 1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세계 최강의 ‘삼바 군단’ 브라질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FIFA랭킹 1위(브라질)와 42위(호주)의 맞대결이자 월드컵 5회 우승팀(브라질)과 2회 출전에 최고 성적이 14위에 불과한 변방팀(호주)의 맞대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오히려 겁을 먹고 있는 쪽은 골리앗이다.

브라질의 파헤이라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호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깨비 같은 팀이며 체력적으로 잘 준비된 훌륭한 팀이다.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의 7전 전승에 이어 지난 14일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1-0의 승리를 거둔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 최다인 8연승 행진중이지만 우승후보답지 않은 밋밋한 플레이를 펼쳐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상황이다.

아드리아누(인터밀란),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 등 공격진의 기량은 초특급 수준. 좌우 윙백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와 카푸(AC밀란)의 존재도 든든하다. 다만 비만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크로아티아전에서 부진했던 호나우두가 훈련 도중 현기증을 호소하며 병원까지 찾는 호들갑을 떤 것이 걱정스럽다.

지난 12일 일본전에서 3-1의 역전승을 거두며 2006 독일월드컵 최고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히딩크 감독은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 ‘마법의 힘’을 평가 받는다.

후반 조커로 투입돼 골을 넣었던 팀 케이힐(에버턴)과 존 알로이지(알라베스)의 체력이 거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신 공격수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와 해리 큐얼(리버풀) 등이 최전방에서 브라질 골문의 공략에 나선다.

브라질전은 개인적으로 히딩크 감독의 복수전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던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히딩크 감독은 접전 끝에 2-4의 승부차기 패를 당한 바 있다.

축구 천재들이 모인 ‘삼바 군단’이 무패 행진을 이어갈 지, 히딩크의 마법이 새로운 기적을 창조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한판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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