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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F-15K 블랙박스 인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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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F-15K 블랙박스 인양한다

입력
2006.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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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상에서 추락한 F_15K 전투기의 블랙박스 인양에 국내 연구기관과 전문업체가 나선다.

공군은 16일 한국해양연구원과 ㈜KT서브머린의 장비를 활용해 22일부터 본격적인 블랙박스 탐색ㆍ인양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당초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해 심해 탐색ㆍ인양 능력을 갖춘 미 해군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측은 7월 초에나 지원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다에 빠진 블랙박스 보존기한은 1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군은 미 해군의 도움을 포기하고 국내 기술진으로 눈을 돌렸다.

블랙박스 회수는 탐색과 인양의 두 과정을 거친다. 탐색은 한국해양연구원이 맡고 인양은 KT와 한진해운이 공동출자해 세운 심해설비 전문업체인 KT 서브머린이 담당한다. 블랙박스는 수심 400㎙내외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양 기관은 모두 수심 1,000㎙ 이상의 인양작업도 해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해양연구원은 우선 음파탐지기(SONAR)가 탑재된 2,500톤급 선박을 투입, 블랙박스의 위치를 파악할 예정이다. 탐색구역은 예상 추락지점 주변 12㎢로 해류 등을 고려해 주변구역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SONAR는 음파를 발사한 다음 되돌아오는 파장으로 물체를 감지하는 장비로 해양연구원은 수심 5,000㎙까지 탐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400㎙수심이라면 인위적인 물체와 자연적인 물체의 구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음파탐지기를 통해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물체가 탐지되면 KT서브마린이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간다. KT서브마린은 무인수중잠수정(ROV, Remote Operation Vehicle)을 바다 속으로 내려보내 수중 촬영을 실시하고 이를 정밀분석한 다음 ROV에 달린 로봇팔이나 해상 크레인으로 블랙박스를 회수할 수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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