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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헌재씨 계좌추적… 론스타 수사 탄력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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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헌재씨 계좌추적… 론스타 수사 탄력 받을 듯

입력
2006.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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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본격화함에 따라 소강상태에 있던 론스타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3월30일 서울 역삼동 론스타 한국사무소와 경기도 파주의 문서보관창고,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 유회원 대표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시작했다. 론스타 사건 관련자 10여명을 출국 금지하고 스티븐 리(36ㆍ한국명 이정환) 론스타 코리아 전 대표의 체포영장을 발부 받기도 했다.

4월 초에는 외환은행 매각 당시 자문료와 관련해 불법적인 거래를 한 혐의로 전용준(50) 당시 매각팀장과 매각 자문사인 엘리어트 홀딩스의 박순풍(49) 대표를 구속하는 등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후 두 달 동안 검찰은 수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지지부진했다. 론스타의 계열사인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의 신동훈 전 부사장 등 서너 명을 개인비리로 기소했을 뿐이다. 그나마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는 해외 체류 중이다. 검찰은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로 “압수물이 방대하고 외환은행 매각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간의 준비 작업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압수물 분석이 끝난 데다 사건 초기부터 실시해 온 계좌추적 작업에서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박순풍, 전용준 씨를 통해 매각 당시 상황도 충실히 복원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사했다. 당시 매각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근 변 전 국장을 구속하고 이 전 부총리에 대해 계좌추적을 실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도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음 주 감사원 감사결과가 검찰로 넘어오면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수사는 내달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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