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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도시화… 도시는 슬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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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도시화… 도시는 슬럼화

입력
2006.06.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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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65억명을 넘어선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도시인구 3명 중 1명 꼴로 우범지대 슬럼가에 살게 된다.

16일 발표된 유엔거주프로그램(UNHABITAT) 보고서는 지구촌에 슬럼화를 동반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추세라면 2030년 세계 인구 81억명 중 50억명이 도시에 거주하게 된다. 하루에 18만명씩 유입돼 1년이면 베이징(北京) 만한 도시 6개가 새로 생겨난다. 도시화는 개발도상국에서 급속히 추진돼 2020년에 전세계 메가시티(인구 2,000만명 이상) 16개 중 12개가 개도국에 위치할 전망이다. 메가시키로는 현재 3,000만명을 넘는 도쿄(東京) 외에 멕시코시티 상파울로 라고스(나이지리아) 뉴델리 뭄바이(인도) 다카(방글라데시) 자카르트 뉴욕 등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화 없이 진행되는 도시화는 슬럼가를 형성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슬럼가 인구는 현 10억 명에서 2020년에는 14억 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아프리카에선 도시 인구의 70%가 슬럼가에 집중돼 있고, 인구 1,830만명의 세계 4대도시인 뭄바이는 노르웨이 인구(약 460만명)보다 많은 사람들이 슬럼가에 거주한다.

유엔은 슬럼가 거주자들이 농촌 거주자보다 수명이 짧고, 재산과 질병에 노출돼 있으며 교육 여건도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된 중국의 경우 2000년 현재 도시인구의 3분의 1이 공중 위생시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곳 중 16곳이 중국의 도시일 만큼 도시화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와 관련, 세계의 질병 가운데 25%는 회피 가능한 환경요인에 의한 것이며, 이를 개선하면 매년 1,3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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