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상담, 학업, 취업지원 등 청소년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비행청소년을 계도하던 제한적 역할에서 벗어나 청소년문제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전문 상담ㆍ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배근(62) 원장은 15일 “사회가 다양화됨에 따라 청소년 문제도 다각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상담기관 학교 경찰 병원 복지단체 등이 연계한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담원은 현재 전국 130여개 지역 상담지원센터를 축으로 긴급구조, 보호시설 제공, 진로지도, 의료ㆍ법률서비스 등을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원장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방치된 청소년들이 단 한 번의 도움 요청으로 필요한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상담원은 1994년에 시작한 ‘또래상담’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38%가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는다”며 “위기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또래상담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500여개 학교 4만여명의 청소년들이 1년 과정의 훈련을 받고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또래상담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또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이버중독이 청소년 문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며 “7월 중에 사이버중독 예방 전문상담자 양성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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