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중의 하나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는 14일 제10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둔촌동 170의 1 둔촌주공아파트(18만9,000평)의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심의 보류했다고 15일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은 지정안에서 단지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도지역을 대폭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2종 주거지역(층고 12층) 57만㎡(17만2,700평) 가운데 48만2,000㎡(14만6.000평)를 3종으로 상향조정하는 대신 학교나 공원,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6만5,000㎡(1만9,700평)는 1종 주거지역이나 2종 주거지역(층고 7층)으로 내리겠다고 제안했다.
주민들은 중앙하이츠(20층), 신성은하수(24층), 올림픽선수촌(14~24층) 등 주변 아파트와 비교할 때 용적률, 층고에서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상향조정를 요구했다.
2종 주거지역을 3종 주거지역으로 조정하면 기본 용적률은 200%에서 250% 늘어나고 층고는 평균 16층에서 무제한으로 완화된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2종 주거지역 아파트 단지인 이곳을 3종으로 변경하면 부동산 가격 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이미 2종 주거지역으로 결정된 가락시영 등 다른 아파트단지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보류배경을 설명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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