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교 걱정 없이 새벽 월드컵 경기를 맘 놓고 본다?
오전 4시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놓고 프랑스와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이는 19일 하루 임시 휴업을 하는 학교가 있어 주변 학교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초등학교(교장 신성숙)는 독일 월드컵 G조 예선 두 번째 경기가 벌어지는 19일을 ‘학교재량휴업일’로 정해 학생과 교사들이 편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했다고 15일 밝혔다.
학교는 연간 수업일수(220일)를 채우면 자율적으로 휴업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날에 쉴 것인지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 열리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박성훈 교감은 “1월 초 열린 학운위에서 1학기 스승의 날과 월드컵 프랑스전 경기일 등 2일을 쉬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에 재학 중인 2,200여명의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맘 놓고 응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남중(교장 이재홍)도 마찬가지다. 등교 부담 없이 학생 1,500명이 19일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조중영 교감은 "2006학년도 학사 일정을 짤 때 이미 월드컵 일정이 발표된 상태여서 이를 고려했다”며 “학부모 총회 때 이를 밝혔더니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환영해줬다”고 설명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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