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2호 시험 발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을 포함한 미 상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이 방북을 추진해 주목된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인 공화당 리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 소사이어티 조찬간담회에서 “4명 이내의 외교위 의원들이 북한과의 신뢰구축과 6자회담 돌파구 모색을 위해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코스키 의원은 “국무부 등과 방북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측으로부터 초청은 없었지만 성사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코스키 의원은 또 북한 위폐 문제도 중요하지만 핵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 미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외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따라 미국도 북한의 핵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문제에 대한 진전도 없을 것이므로 핵 문제를 먼저 풀고 다른 분야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북한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초청에 대해 “그 자체가 대단히 큰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신뢰구축 차원에서 힐 차관보가 방북 초청에 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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