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독일 월드컵에서 열릴 대프랑스, 대스위스 등 한국팀의 경기가 모두 새벽 4시부터 중계되기 때문이다. 물론 산술적으로는 전날 저녁 8~10시쯤에 미리 잠자리에 든 뒤, 경기가 있는 날 새벽 3~4시쯤에 일어나면 된다. 그런데 평소 밤 11~12시에 자던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후에 커피, 담배 금지ㆍ종종 귀, 눈 마시지를
광동한방병원 사상체질과 문병하 원장은 “평소 보다 이른 8시~10시경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점심 이후 오후에 녹차나 홍차, 커피 등은 되도록 삼가고 담배도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며 “각성 성분이 있는 감기약, 천식약, 비만약 등도 복용시간을 잠자기 3~4시간 전으로 당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정신이 산만하여 잠을 깊이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귀 바로 뒤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 눈 주변을 자주 마사지해주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일찍 잘 때는 방안을 최대한 어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 금지, 한방차도 도움
운동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하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한다. 다만 20~30분 정도 가벼운 운동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혈관이 확장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후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가볍게 달인 한방차를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대추차와 오미자차, 구기자차.
대추차는 숙면에 도움이 큰 대표적인 한방차로 잠들기 전에 마셔주면 짧은 시간 잠이 들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천연 수면제’로도 불린다. 오미자차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기분 전환을 돕고 잠에 쉽게 빠져들게 만들어준다. 구기자는 간을 보호하면서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잠들기 전 마시면 좋은 차이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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