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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차 미사일 위기땐 태평양에 떨어져… 日이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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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차 미사일 위기땐 태평양에 떨어져… 日이 발칵

입력
2006.06.1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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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징후로 1998년 전개됐던 1차 미사일 위기상황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8년 8월31일 북한은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대륙간 탄도탄의 전단계인 최대사정거리 2,500km의 3단식 미사일을 발사, 동북아 인접국을 긴장시켰다.

1단계 로켓은 동해 공해상에, 2단계 로켓은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고, 3단계 로켓은 대기 중에서 타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 실험은 당시 북미 미사일협상 재개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김정일 현 국방위원장의 국가주석 추대에 앞서 대외적으로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경악한 일본은 대북 경수로 지원 분담금 결의안 서명을 연기하고 유엔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도 대북 중유공급에 전제조건을 달고, 동북아를 포함하는 전역 미사일방위(TMD)체제를 추진하는 등 대북압박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 한다는 관측까지 제기돼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미국이 99년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포기를 조건으로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카드를 내밀고, 이듬해 6ㆍ15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한은 그 해 7월 자국의 인공위성 발사지원을 조건으로 미사일 실험 중지를 선언, 사태가 진정됐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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