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누적으로 토고전에 출장하지 못한 ‘멀티 플레이어’ 김동진(24ㆍ서울)이 프랑스전부터 나온다. 김동진은 대표팀에서도 활용 폭이 넓은 선수로 꼽힌다.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 스리백 시스템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포백에서는 왼쪽 윙백을 맡는다. 그러나 소속팀에서는 때에 따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기도 하고 지난해 대표팀에서는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로 두 차례 나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 월드컵 들어 3-4-3 포메이션으로 회귀함에 따라 김동진의 쓰임새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은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스웨덴과의 평가전(2-2무)에서 대표팀 발탁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로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수비수로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고 전반 7분 안정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공격 가담 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시 “김동진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뿐 아니라 공중볼 처리능력이 뛰어나고 공격력도 갖췄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따라서 김동진은 프랑스전에서 김진규(이와타), 최진철(전북) 중 한 명을 대신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많다.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팀 가이스트의 특성 상 중거리슛 골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번 대회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장착한 김동진은 대표팀의 훌륭한 비밀병기다.
그는 유독 유럽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A매치에서 기록한 2골을 모두 유럽 강팀을 상대로 뽑아냈다. 2004년 12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이끌었고 2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2-0)에서도 통렬한 선제 결승골을 작렬했다.
쾰른(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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