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현대자동차가 계열 물류회사인 글로비스에 물량을 몰아주며 부당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조사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14일 MBC라디오에 출연,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되면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은행권의 수수료ㆍ금리 담합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밝혀, 사건처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금융 방송 분야의 이중규제 논란과 관련, “불공정행위처럼 전문 규제당국(금융감독위원회 방송위원회 등)과 경쟁당국(공정위)간 경계가 모호한 분야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조하고 상의하겠다”며 “방송위원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났으며 앞으로도 규제당국과 자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공정위의 역할을 한국ㆍ토고전의 심판과 비교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성이 중앙을 돌파하다 장 폴 아발로의 발에 걸려 넘어졌을 때 심판이 제대로 판정을 내려주지 않았다면 이천수 선수의 동점골은 없었을 것”이라며 “공정위는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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