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서울 오현초등학교, 서울 고척중, 경기 여주여고를 비롯한 전국 47개 초ㆍ중ㆍ고교와 특성화고 4곳 등 모두 51개 학교에서 ‘교장초빙ㆍ공모제’가 시범 도입된다.
이 제도는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별도 심사 후 임용하는 것이지만 특성화고의 경우 교장자격증이 없는 대학교수 CEO 등에게도 교장문호를 개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55세 이상이 전체 교장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현행 교장 연령대가 대폭 낮아져 ‘40대 초반’ 교장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교장초빙ㆍ공모제 시범적용 학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학교는 ▦광역지역 농촌학교 13곳 ▦농ㆍ어촌 등 낙후지역 학교 12곳 ▦농ㆍ어촌 우수고 7곳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 4곳 ▦특성화고 4곳 등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 16곳, 중학교 18곳, 고교 13곳이다.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육공무원이면 전국 어디서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충남 인터넷고, 경남 정보고 등 특성화고는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일정 교육경력만 있으면 누구든지 응모가 가능하다.
심사 및 임용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1차 심사 후 순위를 정해 교육감에게 추천을 하면 시ㆍ도 교육청에 설치된 심사위원회가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1명을 뽑는다. 교육부는 2009년 8월까지 총 150개교를 대상으로 교장초빙ㆍ공모제를 시범실시한 뒤 2009년 9월께 전면 도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계에서는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공모제 도입을 추진 중이어서 교육부의 교장초빙ㆍ공모제는 한시적 제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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