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라고 합니다. 기자 여러분들과 앞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13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 나선 신임 대변인 장위(姜瑜ㆍ42)는 간략히 자신을 소개했다. 기자들은 “새 대변인의 용모가 단아합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밤색으로 염색한 짧은 머리에 흰색 정장 차림의 장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 사상 네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얼마 전까지 외교부 홍콩주재 특파원공서 대변인으로 일해온 그가 공석이던 외교부 대변인 겸 신문사(司) 부사장(부국장급)을 맡은 것이다.
영어에 능통한 장 대변인은 중국 외교관 양성의 요람인 베이징외교학원을 졸업한 뒤 1987년부터 외교부에서 일해왔다. 주 유엔대표부 근무를 거쳤고 한국의 공보관실과 비슷한 신문사에서 8년 이상 근무해 공보통으로 불린다. 그는 첫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빠트리거나 다소 빗나가는 답변을 하기도 했지만 대변인 경험이 있어서인지 비교적 안정된 자세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중국 외교부는 장 대변인에 앞서 리진화(李金華) 전 뉴질랜드 주재 대사, 판후이쥐안(范慧娟) 전 아일랜드 주재 대사, 장치웨(章啓月) 벨기에 주재 대사 등이 여성으로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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