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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아… 월드컵"/ 현대차 마케팅 차질에 옥중서 안타까움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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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아… 월드컵"/ 현대차 마케팅 차질에 옥중서 안타까움 표시

입력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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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 승리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된 현대ㆍ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옥중에서 월드컵 마케팅 차질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가족과 현대차 임직원 등을 면회한 자리에서 자신의 구속으로 그동안 공들여왔던 월드컵 마케팅 효과들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개막식 등의 공식행사에 직접 참여해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었는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당초 현대차가 월드컵 자동차부문 독점 후원사로 참여하게 되자 월드컵 기간 독일에 체류하면서 개막식을 비롯한 각종 공식행사에 참석하고 세계 각국의 주요 업체 대표나 제휴 파트너들을 직접 만나는 등의 일정을 확정해둔 상태였다.

정 회장의 아쉬움은 당초 이같은 계획들이 성사됐을 경우 전세계 메이저 업체들과의 제휴나 해외 공장 건설 프로젝트등이 급물살을 타면서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정 회장은 월드컵을 겨냥해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온 임직원들의 노력이 자신의 구속으로 인해 허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것을 무척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월드컵 개막이후 세계적으로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현지에서 각종 이벤트와 거리응원, 차량 협찬 등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나, 총수인 정 회장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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