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도 휴대폰 사업이 위기라는 지적이다.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한 삼성전자 휴대폰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는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수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해외 매출이 급감했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으로 저가 휴대폰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인데도 불구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전략을 유지, 가격 경쟁력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저가 공세를 뛰어넘을 히트 제품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저가 신흥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모토로라 등은 이에 맞춰 저가폰 비중을 늘리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장기적으로 100 달러 이하대의 저가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휴대폰의 핵심인 모뎀칩을 보유, 원가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며 "대량 판매를 통해 다른 부품에 대한 구매력도 강화하는 상황이므로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이 저가폰 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면 경쟁력 차별화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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