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주택업체인 신일이 중국 상하이에 오피스(30층)ㆍ쇼핑몰(5층) 복합타운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한다. 신일은 14일 상하이 징안구 만항로에 오피스ㆍ쇼핑몰 복합타운인 ‘징안스퀘어’(조감도) 개발사업을 이달 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일은 상하이 도심에 중국 국영 제조업체인 위에다그룹과 합작 기업을 설립했다. 1992년 포항제철이 상하이에 업무용 빌딩을 건설한 이후 국내 기업이 상하이에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지하 3층 지상 30층인 ‘징안스퀘어’는 상하이에서도 주거 및 상업중심 지역으로 꼽히는 징안구에 위치해 있다. 징안스퀘어는 대지면적 4,140평, 연면적 3만400평, 총 공사비 1,500억원 규모로 2008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신일은 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15~20%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윤진근 해외사업본부장은 “상하이는 전체 오피스 공실률이 6% 수준이지만 신규 오피스 물량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종합부동산 회사인 신일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은 착공 후 분양시기를 시장상황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홍콩이나 중국계 투자회사에 건물 전체를 일괄 매각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신일은 이와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도 4,5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 오피스나 오피스텔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미국 등에도 현지법인을 설립,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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