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수의‘나생문’은 극장 공간이 동양적 감성을 어느 정도까지
구현해낼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일본 감독 구로자와
아키라의 동명 영화를 연극화한 이 작품은 원작 소설 특유의 동양적
아우라를 실제 공간으로 이입시키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
타악 그룹 토닥이 라이브로 연주하는 음악이 극의 흐름을 북돋운다.
극장 입구에서 객석까지 대나무를 촘촘히 설치, 관객은 대나무숲에서
무대 상황을 훔쳐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구태환 연출, 최용민
서현철 등 출연. 7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화~금 오후 8시, 토 4시 7시, 일 4시.(02)741-3934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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