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이달부터 가출 청소년들을 위해 사비 1억원을 들여 ‘청소년 쉼터 버스’를 운행한다.
‘꿈을 이루는 사람'이란 뜻에서 ‘꾸미루미’로 이름 붙인 이 버스는 5,000만원 상당의 25인승 버스로 간이침대, 상담 책상과 의자, 냉장고 등을 갖췄다. 김장훈이 내부를 직접 인테리어했다. 6개월간 운영비로 책정된 5,000만~6,000만원의 예산도 ‘유스 미션’(Youth Mission)의 원 베네딕트 선교사와 경기 일산신도시에 있는 십대교회 신자들의 성금을 합해 김장훈이 조달했다.
김장훈은 이 버스를 통해 가출 청소년 상담과 식사 제공은 물론 잠자리까지 마련해줄 예정이며, 상담 청소년이 많아질 경우에 대비해 사회복지단체와의 연계 운영도 논의 중이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가출했던 경험이 있는 김장훈은 “가출 청소년에겐 징벌보다 그들을 다독이는 1차, 2차 예방장치가 보다 절실하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가출 청소년 상담도 하고, 공연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ov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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