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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네덜란드人 감독들은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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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네덜란드人 감독들은 '마술사'

입력
2006.06.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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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월드컵에서 가장 빛나는 지휘봉은 오렌지색이다. 거스 히딩크(호주), 마르코 판 바스턴(네덜란드), 레오 베인하커르(트리니다드토바고), 딕 아드보카트(한국) 등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이 월드컵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전에서 기적처럼 3-1의 역전승을 이끈 호주의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11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네덜란드의 판 바스턴 감독은 ‘죽음의 조’ C조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베인하커르 감독의 트리니다드토바고도 11일 강호 스웨덴과 0-0으로 비겨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역사상 같은 국적을 가진 4명의 감독이 한 대회에서 맞붙은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두 번 째. 4년 전엔 로저 르메르(프랑스), 브뤼노 메취(세네갈), 앙리 미셸(튀니지), 필립 트루시에(일본) 등 프랑스출신 감독들이 ‘프렌치 커넥션’을 형성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선 파헤이라(브라질), 루이스 스콜라리(포르투갈), 마르쿠스 파케타(사우디아라비아), 지쿠(일본) 등 브라질 출신 감독 4명이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과 함께 리더십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목받는 ‘지도자 사관학교’ 네덜란드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은 각국 대표팀의 영입 1순위’다. 세계 곳곳에서 이뤄놓은 업적이 화려하다.

98년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데 이어 호주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과 첫 승을 일궈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의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역임한 베인하커르 감독도 ‘축구 변방’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월드컵 도전 40년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시켰다. 이번 대회 최연소 사령탑(41세)인 판 바스턴 감독도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명문 클럽에도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바르셀로나), 코 아드리안세(포르투), 로날드 쿠만(에인트호벤), 마틴 욜(토트넘) 등이 대표적인 인물. 지난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32강에 오른 팀 가운데 5팀이 네덜란드 지도자를 사령탑으로 두고 있다.

왜 네덜란드 축구인가

네덜란드는 70년대 중반 ‘토털사커’를 선보이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74년 서독월드컵때 네덜란드 대표팀의 리누스 미첼스 감독이 창안한 ‘토털사커’는 고정적인 포지션의 개념에서 탈피, 전원공격과 전원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신속한 패스, 측면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특징. 공을 가진 선수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의 전 선수가 함께 움직이며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는 ‘토털사커’는 세계 축구의 핵심전술로 자리잡았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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