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3일 변양호(52)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보고펀드 대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던 2002년께 김동훈(57ㆍ구속)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로부터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부채 탕감과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변씨의 구속 여부는 14일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당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12일 오전 변씨를 자택에서 체포했으며, 증거확보를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보고펀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자료는 론스타 사건을 수사 중인 중수2과가 분석 중이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과정에 변씨가 개입한 의혹을 함께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변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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