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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도 '신의 손'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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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도 '신의 손'빌렸다

입력
2006.06.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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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가 무라카미 펀드에 1,000만엔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무라카미 펀드는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구속된 무라카미 요시아키(村上世彰)가 운영하는 펀드로 손대는 주식마다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후쿠이 총재는 13일 참의원 재정ㆍ금융위원회에서 후지쓰(富士通) 종합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가을 “무라카미를 격려하기 위해” 1,000만엔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부상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당국에 신고해 세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후쿠이 총재는 후지쓰 연구소 창설 당시 무라카미에게서 자문을 받아 어느 정도 빚이 있었고 옛 통산성을 그만 둔 그가 99년 펀드를 창설하면서 “돈을 모을 자신이 없다”고 사정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무라카미 펀드의 경영자문위원회에 해당하는 ‘어드바이저리 보드’ 회원이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교우관계상 ‘우호적인 어드바이스’였다고 해명했다.

일본은행 내규는 ▦은행내부에서 얻은 정보로 이익을 얻는 행동을 금지하고 ▦주식투자는 사후 보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과거 경력이나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조금이라도 의심을 받을 소지가 있을 때는 개인적 이익추구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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