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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대성 9회만 5점 '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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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대성 9회만 5점 '악! 마무리'

입력
2006.06.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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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들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7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5위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5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7-6으로 승리, 이날 패한 4위 KIA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7연승은 현대의 9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팀 최다 연승.

반면 6위 SK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6-6으로 맞선 7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SK는 8회 초 1사 1ㆍ3루,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 아팠다.

한화 고졸 ‘슈퍼 루키’ 류현진(19)은 대전 삼성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최소이닝 투구(5이닝 6실점 승패 없음)의 난조 끝에 최소경기 선발 10승 및 최소경기 100탈삼진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85년 삼성의 재일동포 김일융이 세운 12경기 10승(1구원승 포함), 96년 롯데 주형광의 13경기 100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다음경기에서 선발승을 올릴 경우 김시진 조계현 이상훈 손민한 등 4명이 갖고 있는 13경기 등판, 10선발승 타이 기록과 최연소 선발 10승 기록은 세우게 된다.

양팀의 희비는 마무리에서 엇갈렸다. 한화는 6-6이던 7회 이범호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구대성이 9회 5점을 내주는 최악의 부진 속에 뼈아픈 3연패를 당했다.

반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94년 당시 태평양 정명원이 세웠던 최소 경기(26경기) 20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KIA를 12-1로 대파하고 KIA전 6연승을 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0-0이던 3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8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는 2회 무사 1ㆍ2루에서 이종범의 번트실패에 이은 2루 주자 이재주의 견제사, 3회 1사 1ㆍ3루에서 장성호의 병살타로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정수근과 노장진이 돌아온 롯데는 부산에서 LG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쌍둥이 군단의 5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5회말 마이로우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김승관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근은 7회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7월23일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 노장진은 4-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수원=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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