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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남미·러시아·아프리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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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남미·러시아·아프리카로"

입력
2006.06.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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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업체들이 남미와 러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신흥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곳은 중남미다. 특히 중남미 경제를 선도하는 브라질은 1억7,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으로 세계 10대 컴퓨터(PC) 보유국으로 꼽힌다. PC방을 찾는 인구가 연간 600만명에 달하면 온라인 게임인구는 180만명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국내 게임업체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예당온라인은 국내와 중국에서 댄스 게임 바람을 일으킨 온라인 게임 ‘오디션’으로 브라질 정복에 나섰다. 이 업체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E3에서 브라질의 카이젠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 다음달부터 ‘오디션’을 브라질 게임팬들에게 선보인다.

KOG스튜디오도 액션대전게임 ‘그랜드 체이스’를 이달 중 브라질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유료화할 계획이다. 앞서 한빛소프트는 4월부터 멕시코에 진출해 ‘임페리온 온라인’이라는 게임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고 다중역할분담게임(MMORPG) ‘탄트라’의 공개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러시아와 인도도 무시할 수 없는 신흥 시장이다. 러시아의 게임시장 규모는 5억 달러로 추산된다. 최근 들어 PC방이 늘면서 ‘워크래프트’ 등 온라인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국내 온라인 게임 가운데 러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임은 없지만 예당온라인을 비롯해 국내 업체들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접촉중이다.

11억 인구를 지닌 인도는 게임시장 규모가 5,0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무엇보다 휴대폰이 급격히 보급되면서 모바일 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04년 중반부터 국내 MMORPG인 ‘라그나로크’가 현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새롭게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다. E3에 독립 전시공간을 마련했던 예당온라인은 이곳에서 뜻밖의 바이어들을 만났다.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게임업체 관계자들이었다. 아직까지 아프리카 대륙은 온라인 게임분야에서 미지의 땅이지만 최근 이집트,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온라인 게임 환경이 확산되는 추세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권에서도 국내 온라인게임에 관심을 갖고 관계사들을 접촉중인 만큼 향후 국내 온라인 게임이 아프리카, 중동 등 열사의 땅으로 진출할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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