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등 대도시와 도시 주변에 건설되는 신도시에 30~40층의 고층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고 전체면적의 50%가 공원 등 녹지대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발주한 연구용역 중간보고서를 12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압축도시(Compact City)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압축도시는 개발밀도를 저밀도에서 중고밀도로 전환해 주민들의 생활 공간을 압축하는 대신 개발면적을 최소화하는 도시개발 모형으로 선진국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학회는 보고서에서 신도시 예정지에 중심 개발지역을 설정해 주거 상업 지원시설용지 등을 압축적으로 배치하고 나머지 지역은 공원, 수변공간 등 생태축이 확보된 녹지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학회는 또, 녹지 지역을 제외한 중심 개발지역내 아파트와 주상복합, 상업건물은 30~40층으로 지어 개발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현재 국토계획법상의 주거지역 용적률 범위(250~300%)와 상업지역 용적률(500~600%)을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건폐율을 높이면 이 같은 방식의 도시건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조권도 건축방식을 현행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태로 할 경우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건교부는 다음 달말쯤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면 공청회를 열어 시민단체와 관계부처 등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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